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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 한국어의 개성

본 포스트는 『번역의 탄생』(이희재, 교양인, 2009)를 통해 수용한 내용을 작성자 임의 대로 요약 및 정리한 것입니다.


동적인 한국어, 정적인 영어, 더 정적인 프랑스어

1. 동사 천거의 명사화

  • 薦擧
    ==> 천거하다

  • recommendation
    ==> 천거하는 것
    (1890년 미국 선교사 언더우드의 영한사전)

즉,
근대 이후에 한국어가 겪은 큰 변화들 중 하나가
동사로 쓰이던 것이 명사로 바뀐 것

1.1. 주어 자리

   전통 한국어에선,

  • “무분별한 개발은
    자연 파괴를 낳는다.”보다는
    “무분별하게 개발하면
    자연이 파괴된다.”를 선호.

  • “보호를 요청했다”보다는
    “보호해 달라고 요청했다.”

즉,
(그렇지 않은 문장)
        
(추상명사를 주어로 삼은 문장)

   영어는 한국어와는 달리
주어 자리에 추상 명사 와도 전혀 어색 X
달리 말하면, 명사의 행동 범위가 더 넓음.

ex)

"The doctor's careful examination
brought about the patient's speedy recovery."

“의사가 꼼꼼한 진찰은
환자의 빠른 쾌유를 가져왔다.
        
“의사가 꼼꼼히 돌봐준 덕분에
환자가 빨리 나았다.”

"The introduction of labour-saving technology
has cost many people their jobs

“노동 절약 기술의 도입은
많은 사람의 일자리를 앗아갔다.”
        
“노동 절약 기술의 도입으로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다.”
또는
“노동 절약 기술이 도입되면서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다.”

"Germany's departure from the League
of Nations intensified the mutual interest
in an improved relationship."

“독일의 국제연맹 탈퇴는
관계증진을 위한 상호 관심을 증강시켰다.”
        
“독일이 국제연맹에서 탈퇴하면서
두 나라 모두 관계 증진에
전보다 관심을 쏟았다.”

1.2. 목적어 자리

   현대 한국어에선
목적어 자리에도
전보다 명사가 훨씬 많이 들어감!


He is no longer
looking for praise.

“그 사람은 이제는
칭찬받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는 더는 칭찬을
바라지 않는다.”

1.3. 영어에서도 마찬가지

   영어에서 동사의 뜻도
그 안에 명사를 담아 나타내야만 더 자연스러운 경우

  • “He shouted triumphantly.”
            
    “He gave a shout of trium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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